. 현대제철은 23일자로 소형 H형강 출하가격을 3만원 올렸다. 87만원으로 인상한 것이다. 인상과 함께 유통업체들의 출하가격은 현대제철산이 86만원~87만원으로 올랐다. 동국제강 제품은 84~85만원에 거래됐다. 동국제강이 27일 출고가격을 인상하면 바로 시장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제강사의 가격 인상은 이미 예고가 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가수요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모두 이미 주문된 물량을 소화하느라 신규 주문을 재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차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해 출하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
수입 H형강도 다음주부터 일제히 출고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주 수입 H형강의 유통가격은 바레인산이 톤당 80만원, 포스코SS비나산은 톤당 81만원 정도라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제강사들의 가격 인상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는 것은 수요보다는 공급이 주된 이유다. 수입 H형강의 공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제강사들도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 인상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제강사들의 프로젝트 할인 불가가 등 제강사의 강력한 가격 인상 정책이 시장에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시중 수요에 대한 부담이 유통업체를 누르고 있다. 이 때문에 제강사 공급가격 인상 수준에서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통계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의 소비가 이어지고 있지만 체감 경기는 지난해보다 나쁘다.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소비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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